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밝인 최초의 여성골퍼 [썬데이 골퍼 스토리]

패티 시한이 필드 위에서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 패티 시한 - Wikimedia commons


스포츠는 종종 사회적 거울의 역할을 한다. 골프 선수인 패티 시한(Patty Sheehan)은 그 거울에 투영된 뚜렷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녀는 골프 경기장에서는 물론, 그 외의 세상에서도 그녀 자신을 숨기지 않았다. 

1990년대 초, 패티 시한은 전 세계에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밝혔고, 스포츠계에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최초의 프로골퍼 선수가 되었다. 그 시절에는 스포츠 인권 운동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고, 성적 지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시기였다. 그래서 그녀의 공개적인 밝힘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사했다. 

스포츠계, 특히 골프계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편이었기에, 시한의 공개적인 아웃 커밍은 그녀에게 많은 도전을 불러왔다. 스포츠계와 일반 대중 모두는 그녀에 대한 질타와 부정적인 반응을 계속해서 드러냈지만, 시한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감추려하는 대신, 스포츠계와 팬들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관철하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판가들은 그녀의 용기를 계속해서 부정하고, 그녀의 성 정체성을 비난하는 데에 집중했다. 반면, 여성 스포츠계와 LGBTQ+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찬사와 함께 그녀를 역사적인 인물로 인식되게 만들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이유는 골프계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변화하는 중이기 때문일지 모른다. 

패티 시한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의 성적 지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는 스포츠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디터 | Sunny 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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